라리에사 드 발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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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언니, 이번 생엔 내가 왕비야의 등장인물.
갈리코 왕국 발로아 대공의 딸이다. 주로 발로아 대공녀라 불린다. 알폰소, 필리프 4세, 오귀스트 공주와 8촌지간이다.
2. 특징[편집]
초상화로는 머리카락 색만 다른 이사벨라 데 마레를 그렸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가녀린 절세 미녀였지만 실물은 결코 미인이라고 부를 수 없다. 피부는 푸석하며 얼굴은 밀가루 반죽처럼 길고 매부리코에 몸은 깡마른 데다 약간 노안에, 입을 다물고 있으면 신경질적으로까지 보이는 평범한 외모다. 외드 대공과 베르나데트 대공비의 잘나지 못한 부분만 기가 막히게 섞여 닮았다고 한다. 부모 외모의 잘난 부분만 골라 닮은 이사벨라와는 반대되는 케이스이다. 라리에사 본인도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 웹툰판에서는 작화 보정을 받아 원작보다 예쁘게 그려지지만, 대신에 조금만 본성을 드러내면 안면 기행에 가까운 표정을 지어 외모와 성격이 드러난다.
예민하고 심약한 데다가 다혈질에 오만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르비엥 백작은 라리에사를 거의 무슨 지옥 마귀(...)라고 평가한다. 묘사를 보면 단순히 못되거나 성격이 안 좋거나 하기보단 정신에 문제가 있는 듯한 모습이다.[4]
3. 작중 행적[편집]
에트루스칸 왕국과의 혼담을 위해 왔다가 '황금의 왕자님'인 알폰소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외모로나 자질으로나 자신보다 뛰어난 죽은 친언니인 수잔느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죽은 수잔느가 즐겼던 회화 등의 취미를 자신이 한 것처럼 꾸며 말했다가 알폰소에게 곧바로 간파당하지만 되려 화를 내며 발작하다 뛰쳐나간다. 이후 아리아드네가 캄파 후작과 밀회를 하고 있었다는 모함을 받았다가 알폰소가 수습하고 사람들을 돌려보내려는데 나타나서 아리아드네보고 알폰소에게 꼬리를 친다고 소리를 질러댄다. 혼자 머릿속으로 이미 알폰소와 결혼식까지 끝난 뒤라는 듯(...). 처음에는 에트루스칸어를 쓰면서 알폰소를 존중하는 척했지만 나중에는 아예 갈리코어로만 말을 하며 본성을 드러낸다. 마르그리트 왕비도 라리에사를 교만하고 방자했으며 동시에 어리석고 둔하다고 평가한다.
알폰소와 아리아드네의 애정 행각을 보고 격분한 라리에사는 자신의 샤프롱인 르비엥 백작에게 성직자의 더러운 사생아를 죽이라며 발광한다. 상식인인 르비엥 백작은 성황청 내부 소장파의 수장인 데 마레 추기경의 친딸을 함부로 죽여 없애면 후환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린다.[5] 그때 나타난 미레이유 공작이 즉석에서 쓴 계약서[6][7] 를 들이밀며 이곳에 라리에사의 이름으로 서명하면 아리아드네를 죽이거나 그에 준하게 해쳐준다고 한다.
하지만 아리아드네를 따라온 알폰소에 의해 미레이유 공작이 사망하면서 암살은 실패하고, 자신의 서명이 들어간 계약서까지 아리아드네와 마르그리트 왕비 손에 넘어가면서 자신의 악행이 들통날까 봐 공포에 질린다. 급기야 르비엥 백작이 보낸 비밀 보고서를 통해[8]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아버지 외드 대공도 라리에사의 만행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어떻게든 딸의 목숨만이라도 살려서 데려오기 위해[9] 필리프 4세를 설득해 당장 결혼 협상을 중단하고 갈리코 왕국으로 돌아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르비엥 백작이 찾아와 이 명령을 전해주자 여전히 정신을 못 차렸는지 알폰소와 결혼하지 못하는 것만 신경쓰며 절대 못 돌아간다고 악을 쓰지만, 최대한 빨리 국경 밖으로 나가야 하니 내일 당장 출발한다는 르비엥 백작의 냉정한 말을 듣고[10]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아무런 반항도 못한다.
여기서 르비엥 백작을 통해 아버지 외드 대공이 라리에사를 살려서 데려오기 위해 '이제껏 갈리코 왕국에서 왕권에 가장 우호적이던 귀족가'라는 체면도 내던지고, 미레이유 공작의 죽음을 갈리코 측의 잘못으로 돌리려는 에트루스칸과 절대로 협상을 진행시켜선 안된다며 기를 쓰고 반대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에 각종 내치에서 외드 대공의 협력이 필수불가결이었던 필리프 4세도 한발 물러나 라리에사와 알폰소의 결혼 협상을 중단시키고 사절단도 귀국시키고, 미레이유 공작 살해 혐의를 쓴 엘코의 신병을 인도받는 대가로 에트루스칸에게 국경 무역의 세율을 80%에서 65%로 감면해주는 큰 지출을 치르게 되었다. 당연히 이로 인해 외드 대공은 정치적으로 많은 희생을 치러야만 했고, 필리프 4세의 보복까지 예고되면서 그렇게 자랑하던 자기 가문의 입지까지 말아먹는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못하고[11] 현재 알폰소가 머무는 왕비궁에 찾아가[12] 카를라 부인에게 제발 알폰소를 만나게 해달라며 애원하지만, 그녀에게마저 거절당하자[13] 자존심도 버려가며 비굴하게 매달린 끝에 알폰소에게 전갈만이라도 전해드리겠다는 대답만 듣는다. 카를라 부인만 기다리던 중 첨탑 위에 서있는 알폰소를 보고 바로 절박하게 그를 불러 눈이 마주치지만, 알폰소는 라리에사를 보자마자 차갑다 못해 냉혹한 표정이 되어 바로 돌아서서 안으로 들어가버린다. 그 표정에서 본능적으로 '경멸'을 넘어선 '혐오'를 느끼고 간신히 정신을 부여잡던 중, 카를라 부인이 알폰소가 면회를 거절했다고 알려주자 두 번 다시 그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대로 주저앉아 오열한다.[14]
결국 다음날 마차에 감금되다시피 태워져 도망치듯 갈리코 왕국으로 돌아가는데, 이 와중에도 난동을 부려 의사가 진정제를 처방해 간신히 마차에 앉은 채로 떠난다.
후일 알폰소가 마르그리트 왕비의 사망 후 사신으로 온 갈리코 왕국에 사실상 억류되면서, 알폰소를 방문하는 유일한 사람으로 음식셔틀을 한다. 알폰소의 기를 꺾겠다는 의도로 언쟁을 벌이던 중 그의 음식에 비소를 섞어, 서서히 중독시켜 질병으로 인한 자연사로 꾸미고자 했던 필리프 4세의 계획을 노출한다. 레오 3세의 잔머리로 체자레가 데 카를로 일원이 된 것과 아리아드네가 체자레와 같이 있는 것까지 폭로하고 살고 싶으면 혼인서약서에 서명하라고 협박하지만, 오히려 알폰소에게 자신을 정녕 가지고 싶다면 자신과 부하들을 갈리코 국경 밖으로 내보내라고, 내보낼 능력이 안되면 왕궁에 불이라도 지르라고 역으로 휘둘린다. 사실상 그 누구와 협의되지 않은 채 무계획적으로 움직이는 것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알폰소를 자기 것으로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그에게 율덴베르크 공의 군대에 틈타서 나가라는 계략을 알려주고 왕궁에 불을 지른다.
유료분 스포일러 접기/펼치기 - 에트루스칸 사람들이 주고받은 서신을 빼돌려 감상하다가 알폰소가 아리아드네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리아드네의 애칭인 아리(Ari)를 자신의 애칭인 라리(LAri)라고 일일이 바꾸며 왕자가 자기에게 보낸 편지인 마냥 망상한다. 그러고서 한동안 직접적인 등장이 없다가 십자군 전쟁에서 공을 세우고 귀환한 알폰소가 법황의 호출을 받은 데 마레 일행과 합류하여 트레베로로 갈 때 다시 나타난다.
알폰소의 사랑을 받기 위해 아리아드네를 따라한답시고 무리한 절식과 먹토로 몸무게를 줄이고, 머리를 새까맣게 염색하여 안 그래도 예쁘다고 할 수 없는 외모가 사람 몰골이 아니게 될 정도로 추해진다. 아버지인 외드 대공이 필리프 4세가 제정신이 아니니 알폰소에게 갈리코 국왕이 되어달라고 한 것, 라리에사가 아리아드네를 상습적으로 살해하려고 시도한 것, 몽펠리에 왕궁에 불을 지른 것, 알폰소 측근에 스파이를 심어 에트루스칸 사람들의 편지를 빼돌린 것, 마르그리트 왕비가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면서 알폰소를 위해 숨겨놓은 10만 두카토를[1] 아리아드네와 라파엘이 전달한 공을 가로채는 등, 발로아 가문이 저지른 온갖 실책이 드러나면서 발로아 가문은 평민으로 강등된다.
라리에사는 마지막 발악으로 성직자 없이 억지로 서명시킨 혼인서약서와 자신이 멋대로 낙서한 편지를 증거로 들이밀어, 알폰소와 정식으로 혼인한 사이임을 피력하지만 왜곡이 심각한 증거라 현장에 있던 루도비코 법황은 직접 이 약혼을 무효 처리 해버린다. 부모님이 처형당하는 와중에 본인은 정신 질환자로 여겨져 목숨만은 남긴 채 수녀원에 들어가지만,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어떻게든 알폰소와 아리아드네의 평판을 깎기 위해 모두가 잠들었을 때 수녀원에서 몰래 탈출하여 몽펠리에 대주교한테 접근하려고 한다. 그러나 수녀원 대문 앞 창문에서 자신의 흉측한 몰골을 보고 현실을 뼈저리게 느낀 라리에사는 쇠약해진 몸과 마음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심장이 멎는다.
3.1. 회귀 전[편집]
회귀 전에도 알폰소와의 혼담으로 에트루스칸에 왔었다. 루비나 백작부인이 마르그리트 왕비를 시해한 사건이 벌어져 갈리코 왕국은 곱게 키워 보낸 적통 공주가 왕의 정부의 투기에 희생당했다고 걸고 넘어지며 왕족의 목숨값을 배상해내라고 한다. 에트루스칸은 소정의 위로금을 제시하지만 갈리코가 만족할 만한 마음에 드는 추가 제안이 없자, 중무장기병대를 에트루스칸의 국경으로 파병한다. 에트루스칸 국경을 지킬 의무가 있는 가에타 변경백은 곧바로 백기 투항을 하고 갈리코 국왕에 대한 충성 맹세를 한다.[15] 당연히 에트루스칸은 뒤집어졌고 알폰소에게까지 그 불똥이 튄다. 미래 국왕의 모친도 갈리코 여자인데 배우자도 갈리코 여자를 맞이할 예정이라고 악화된 여론은 수도에 대한 납세 거부 운동으로 번져, 당시 약혼 상태였던 라리에사 대공녀에게 파혼을 통보했다.
4. 망언[편집]
"정물화를 조금 그린달까요? 꽃이나 화병을 그리는 걸 좋아해요. 제 작품으로 몇 년 전에 프리 드 몽펠리에에서 입선하기도 했어요."
"지금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건가요?! 미혼 여성이 프리 드 몽펠리에를 통과한 사건은 분명히 있었던 일입니다! 어떻게 저한테 이렇게 무례하실 수가 있나요?"
"국왕 폐하. 아들 둘! 둘이 너무 친해. 알폰소 왕자님, 체자레 백작 여자친구 위해 거짓말."[16]
"오해할 뻔했는데, 체자레 백작님의 결혼 상대가 오명을 뒤집어쓸 위기에 있는 것을 알폰소 왕자님이 몸소 나서서 구해주셨어요. 그녀가 나쁜 사람[17] 의 정인이라고 오해를 받았는데, 왕자님께서 자기가 그녀와 함께 있었다고 증언해주신 거예요! 나중에 체자레 백작께서 오셔서 알폰소 왕자님께 감사를 표하셨어요. 에트루스칸 남자의 기사도란 참 멋있는 거 있죠?"
'내가 너에게 한 수 굽혀 주고 친절하게 구니까 내가 잘못했던 일[18]
이 없었던 것으로 치고 더 이상 언급하지 말자. 우리는 결국엔 맺어질 상대야. 내가 한 번 참고 너를 너그러이 봐줄게. 그러니까 너도 나한테 다정하게 대해.'
'왕자님이 웃어 주셨어! 그도 나를 사랑해!'
"알폰소 왕자님. 우리는 더 가까워져야 해요. 그게 우리 아버지들의 뜻이에요. 그리고 그건 당신 백성을 위한 유일한 길이기도 하죠! 에트루스칸 국민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이 있다면, 나한테 잘 하세요."
107화, 알폰소에게 선 넘는 발언을 하며.
"우리는 맺어질 운명이고! 나의 아버지이자 왕가의 충성스러운 수호자인 외드 대공과 갈리코의 국왕 폐하이신 필리프 4세께서 그걸 원하셔요! 에트루스칸이 정녕 갈리코의 화포 없이 중앙 대륙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나요?"